12월 1일 이사회 열고 확정, '포스트 구본무 시대' 돌입"LG전자 3인 대표체제 유지…'구광모-조성진-권봉석' 승진 전망도


  • LG그룹이 내달 1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LG는 국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임원인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26일 임원인사가 발표됐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가 개최되는 내달 1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조사와 특검 등이 진행됨에 따라 내달 중순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구본준 신성장사업추진단장(부회장)의 거취에 높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LG전자에서 지주사인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옮겨온 구 부회장은 주요 계열사의 경영관리 역할까지 맡을 전망이다.

    신성장사업추진단 산하 시너지팀이 ㈜LG 경영관리팀과 통합되며 구 부회장이 신성장동력과 함께 LG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전반을 관리·감독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이 그룹 내 입지를 넓히며 '포스트 구본무 시대'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구본무 LG 회장의 장자인 구광모 ㈜LG 시너지팀 상무의 승진도 점쳐진다. 구 상무는 승진한 지 3년차에 접어들며 전무 승진이 유력한 상태다. LG전자의 핵심 사업부서인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를 거쳐 창원사업장을 경험한 구 상무는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LG그룹을 이끌 4세 경영자로 꼽힌다.

    한편 LG전자의 3인 대표이사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LG입사 40년을 맞이하는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의 부회장 승진도 점쳐진다. 지난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와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LG전자에서도 부회장 승진자가 나와야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LG전자 사업본부장 중 유일한 부사장인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의 사장 승진도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