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기부 실무자 결정, "일일이 보고하지 않아""송구스럽다 수차례 반복…삼성물산 합병 승계 관련은 부인"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가해 선서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가해 선서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출연 요청에 대해 "돈 내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냐는 질의에 "대통령과 30~40분 정도 독대했다"며 "창조경제,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건강문제, 삼성전자 휴대전화 등의 얘기를 했다. 기금 출연 요청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재단 기부 요청에 대한 보고를 어떻게 받았냐는 물음에 "재단 기부는 실무자 선에서 결정된다.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출연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통해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 "선배 회장님들이 계시고 전경련 관계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힘들다"고 곤욕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고 난 뒤 출연에 대해 확인해 보니 전경련 회비를 내듯 분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양사의 합병이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다"며 "합병비율은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게 아니라 정해져 있다. 국민연금은 최대주주로 제일 큰 수익을 올린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여러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여러분에 실망감을 안겨드려 저 자신도 창피하고 후회스럽다"며 "더 좋은 기업이 되도록 국민들에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