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통보는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 참석해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5월 사퇴 압력 받았냐라는 질문에 "사퇴하라는 통보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퇴 통보 이유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고, 최근 신문 보도를 통해 그런 이야기를 알았다.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조 회장은 지난 5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사퇴한 배경에 대해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자신은 이를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장관이 물러나라고 했을 때 이유도 잘 알아보지 않고 순순히 물러났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조 회장은 사퇴 압박설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국적선사 1위인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대해 조 회장은 "물류대란 경고는 있었지만 정부가 금융논리로 판단해서 결국 법정관리로 간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한진해운을 인수해서 잘 경영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채권단과 자유협약이 결렬되면 일시적으로 채무를 다 갚아야 하기 때문에, 채무를 보호하기 위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이다"라고 책임을 정부로 돌렸다. 

최순실과 관련해서는 "만난 적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