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생산성 3400만원...모아·현대·SBI는 1억원 넘어OK저축은행 "3분기 누적 이자수익 증가, 인건비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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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임직원 1인당 평균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모아저축은행으로 1억2010만원에 달했다. 이어 현대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도 1억원을 넘겼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000만원대로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SBI·OK·HK·한국투자·웰컴저축은행 등 10대 저축은행의 임직원수는 총 4350명, 당기순이익은 273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 1인당 평균 생산성은 774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생산성 평균 1675만원)보다 임직원수는 266명(6.5%)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55억(30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아·현대·SBI저축은행은 각각 1억2000만원, 1억1200만원, 1억640만원으로 평균치보다 1.3배 안팎으로 웃돌았다.

    모아·현대축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도 평균 각각  3000만원, 5000만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저축은행가운데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3400만원을 거뒀다. 업계 평균보다 2.2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626만원(평균 대비 1/3배) 으로 10대 저축은행 중 7위를 기록한데 이어 순위에서 더 밀려나 10위에 머무르게 됐다.

    생산성 1위인 모아저축은행과 가장 낮은 OK저축은행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차이는 적지만 임직원수의 차이를 보이면서 1인당 생산성의 격차를 키웠다.

    올 3분기 기준 OK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96억원으로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4번째인 반면 임직원수는 869명에 달했다. 

    그 결과 3분기 누적 1인당 3400만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조직이 비대해졌지만 그만큼 생산성을 향상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모아저축은행은 1억 2010만으로 가장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모아저축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27억원이고 임직원 수는 189명이다.

    당기순이익만 놓고 보면 OK저축은행보다 68억원(1.3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임직원수는 모아저축은행이 OK저축은행보다 4.5배나 적다.

    즉, OK저축은행은 모아저축은행보다 4.5배 많은 인원으로 1.3배의 순이익을 더 벌어들인 것 밖에 되지 않는다.  

    OK저축은행을 운영하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최윤 회장은 상반기 글로벌 금융금룹으로 발전하기 위한 초석으로 은행, 금융지주사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하나생명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인환 부회장을 국내 사업 총괄 담당으로 영입했다.

    또 감사원 출신의 이종섭 전 지방행정국 과장을 감사로, 키움증권 출신의 김의언 이사를 IB 담당임원으로 선임했다.

    이외에도 해외M&A 추진 등 해외사업추진부에 국민은행 출신의 문영소 상무를, 홍보CSR 담당으로 한국씨티은행 출신의 오영란 이사를 영입했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OK저축은행관계자는 "지난 6월 기준보다 약 70억원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비이자수익보다 이자수익으로 올린 순이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서비스를 운영하다보니 직원을 많이 채용했다. 직원에 대한 인건비가 타사 대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