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각종 사회공헌‧상생활동 등 알리며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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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일이 17일로 정해진 가운데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마지막 총력전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노리는 기업들은 입찰신청서에 담은 사업계획을 비롯해 각종 사회공헌, 상생활동 등을 알리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획득에 나선 SK네트웍스는 8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SK네트웍스는 경기·강원권 관광명소와 연계한 동북권 관광벨트를 조성해 2021년 연간 동북권 관광객 1천2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앞으로 5년간 550억원을 투자해 아차산 역사 유적지, 건대 입구, 전통시장, 어린이대공원, 성수동 수제화 거리와 카페 골목 등 주변 명소와 남이섬, 자라섬, 대관령 목장, 강원도 스키리조트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리조트 스파 건설,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장 조성, 해외 거래처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개별관광객용 주차장 증설 등 각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는 롯데와 함께 '최순실 게이트'와 연결돼 면세점 사업 로비 의혹을 받았지만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며 심사에 대비해왔다.

잠실 월드타워점 부활이 절실한 롯데 역시 마지막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월드타워점은 사업권을 상실하기 이전 국내 면세점 가운데 매출 3위였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고용 안정 문제 등을 환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롯데면세점 노동조합은 노동청 등 5곳에 여성 노동자의 실직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롯데도 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면세점 사업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검찰 수사 등과 맞물려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다.

신세계면세점은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공약 실천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무연고 어린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베이비키트 및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지난해 명동점 특허 획득 당시 약속한 전통문화 체험공간을 열었다고 전했다.

센트럴시티를 입지로 내세운 신세계는 젊은층 개별관광객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며 면세점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현대백화점은 특허를 취득하면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못 미쳐도 5년간 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교통·주차 관련 계획, 명품 브랜드 유치 계획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내세워 현대백화점과 정면승부를 펼치는 HDC신라면세점은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맞춰 IT 기술을 대거 접목한 면세점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한다.

관세청은 오는 15일부터 2박 3일간 심사를 한 뒤 17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에 참여한 대기업들은 심사 마지막날인 17일에 프리젠테이션(PT)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