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외부출신 4명, 은행 부행장 자리 꿰차금융지주 계열사 CEO 연쇄 이동까지 가능성 높아
  • ▲ ⓒs뉴데일리
    ▲ ⓒs뉴데일리


    농협은행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11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부행장 및 부행장보 11명 중 9명을 교체하며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알렸다.

    이번 인사태풍에 살아남은 부행장은 박규희 여신심사본부장과 김형열 리스크관리 부장뿐이다.

    새롭게 부행장 자리에 오른 인물은 이강신 충남영업본부장, 이인기 전남영업본부장, 이창현 세종영업본부장, 박철홍 리스크관리 부장, 한정열 IT전환추진부장 등 5명이다.

    여기에 농협중앙회 김연학 인재개발원 부원장과 표정수 상호금융자금부장이 승진하면서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승호 공공금융부장과 소성모 전북영업본부장은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외부 영입도 눈에 띈다. 농협은행 부행장보로 외부에서 영입한 임원은 김철준 법무법인 광장 자문위원, 서윤성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 등 2명이다.

    이로써 기존 11명의 임원 자리는 총 13자리로 늘었다.

    농협은행은 이번 인사에 대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업무분야의 전문성이 높고 뛰어난 성과를 낸 인재를 중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 안팎에선 조선·해운업에 대한 부실 책임을 추궁한 인사라는 해석이 강하다.

    퇴임한 9명의 부행장 중 서기봉 영업추진본부장, 박태석 농업금융/공공금융본부장, 오경석 경영지원본부장, 남승우 정보보안본부장, 신응환 NH카드분사장 등 5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은행 문을 나갔다.

    특히 신응환 NH카드분사장의 경우 올해 김용환 금융지주 회장이 농협금융 비상경영 TF를 맡기며 조직개편을 주문했던 사례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홍보조직만 통합을 주도했을 뿐 비용적 측면에서 효율성을 이끌지 못했단 평가도 있다.

    아직 이들에겐 계열사 사장 이동이라는 기회는 남아있다. 따라서 임원급의 연쇄이동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중 김용복 농협생명 사장(2017년 1월 만료), 이신형 농협캐피탈 사장(2017년 1월),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2017년 3월) 등이 내년 초 임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