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고없다"…기약 없는 A/S 정책에 고객 민원 '떠안아'"재고 확보되도 걱정...배터리 교체 업무로 피로도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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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애플 아이폰6 시리즈의 겨울철 '전원 꺼짐 현상'이 잇따라 제기돼 국내 이통사 판매처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애플이 배터리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아이폰6 시리즈의 애프터서비스를 해주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민원을 모두 이통사가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지난 갤럭시노트7 사태 때 임대폰 무상대여, 고객 응대 등 기존 업무 외 번거로운 업무를 도맡았던 터라, 이통사 직원들은 이번 주먹구구식 애플 A/S 정책이 그저 원망스럽기만한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6 시리즈(아이폰6, 6s, 6플러스) 겨울철 '전원 꺼짐 현상'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겨울로 접어들자 외부 저온현상으로 인해 배터리 충전이 10~30%가 남았음에도 불구, 아이폰이 자동으로 꺼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금속 일체형 케이스'를 사용하며 '리튬 이온 방식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겨울철 이상현상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리튬이온 전지 배터리는 20℃ 안팎에서 100%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온도가 낮아질 경우 성능이 감소해 한파 속에서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상한 점은 이런 현상이 최근 유독 애플 아이폰6 시리즈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의 겨울철 이상현상은 아이폰에 비해 피해 사례가 극히 드물다.

    또한 이러한 아이폰 전원꺼짐 현상이 최근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며 중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 코리아는 지난달 24일 아이폰6 시리즈의 전원 꺼짐 현상에 대한 배터리 교체를 실시한다고 홈페이지에 한글 공지를 했지만, 아직까지 배터리 재고가 없어 A/S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현재 소비자들의 민원을 모두 이통사 판매처 직원들이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와 제조사간 중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통사 판매처 직원들로썬 찾아오는 민원 고객들에게 배터리 재고 상황을 말해 주며 애플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한 직원은 "아이폰7 시리즈가 출고된 상황에서 아이폰6 시리즈의 배터리 재고가 없어 AS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배터리 제고가 언제쯤 한국에 도착할 지에 대한 애플 측의 기약도 없어 고객들의 항의가 들어오면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고 말했다.

    이어 "A/S 도 못해줄 거면서 왜 A/S 를 해준다고 발표했는지 애플의 정책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애플의 대책없는 정책에 직원들의 스트레스만 가중돼 원망스럽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제고가 한국에 들어와도 지난 갤노트7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기존 업무 외 배터리 교환 업무가 추가 예정돼 있어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아이폰6 배터리 제고가 들어오지 않아 그나마 고객 민원 응대에서 업무가 마무리 되고 있으나, 재고가 들어오면 배터리 교체와 관련해 업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치 사형일을 노심초사 기다리는 사형수처럼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어 "최근 아이폰 발화 논란에 이어, 전원꺼짐 현상까지 아이폰으로 인해 직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부디 애플은 최근 이 같은 논란들이 배터리 외 다른 요소들에 의해 일어난 것은 아닌지 명확히 규명해 소비자와 유통을 담당하는 통신사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