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국내외 정황 살피고 상장 승인 늦춰도 오히려 유리"


내년 초 유가 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예비 심사가 기간 내에서 별 탈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넷마블의 유가 증권 시장 상장이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이슈는 심사 종료 예정으로 예상된 날보다 한 달 가까이 지나도 언급이 없자 나타나기 시작했다. 

넷마블의 상장 심사는 지난 9월 30일부터 진행됐는데, 45일이 지난 11월 13일까지도 아무런 언급이 없자 일각에서 추측이 일기 시작한 것.

9월 30일을 기점으로 45일이 되는 날은 11월 13일이 맞지만, 실제로 상장을 진행하는 날짜는 평일에만 한하기 때문에 주말이나 공휴일을 제외하면 12월 초인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맞다는다 게 넷마블 측의 설명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심사를 진행 중인 게 맞고 결과가 나오면 시장 불확실한 부분을 충분히 검토한 뒤 정확한 시기 조율을 진행할 것"이라며 "예심 결과는 곧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려면 상장 예비심사를 거치게 된다. 

25일 안에 상장 심사가 완료되는 패스트 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통해 심사가 일찍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넷마블은 패스트트랙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45일에 걸쳐 진행되는 일반 예심으로 진행 중이다.

패스트트랙 제도가 적용되려면, 자본 4000억 원 이상, 3년 평균 매출액이 5000억 원 이상, 3년 합계 이익이 600억 원 이상을 만족해야 하지만, 넷마블은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일반 심사가 진행 중이다.

우량기업이라면 패스트트랙이 적용되지 않아도 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사례도 있었지만, 넷마블은 충족되지 못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미국 트럼프 후보의 대선 당선으로 국내외 금융 시장의 변동을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시국에 넷마블도 상장 일정을 서두루지 않아도 된다는 조언이 업계 내에서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가 시장의 변동성을 살펴보고 심사 승인을 늦추는 것 또한 추후 유가 증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데 넷마블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