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출시 쉽고 고객 유치 좋은 제휴카드에 집중시리즈 상품, 혜택 5년…트렌드 맞추기 위해 리뉴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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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신규 카드상품을 내놓기 보다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업종과 협업한 제휴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카드 상품 구성이 비교적 쉽고 고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분석에서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롯데·BC카드를 제외한 신한·삼성카드 등 6개 카드사들은 자체 브랜드의 시리즈 카드 29종을 출시했다.

    시리즈카드는 카드사의 대표 브랜드 카드상품으로 △신한카드 '코드나인' △삼성카드 '숫자카드' △하나
    카드 '원큐카드' △우리카드 '가나다' 등이다.

    한편, 같은 기간동안 타 업종과 제휴를 통해 출시된 제휴카드는 94개에 달했다. 시리즈 상품보다 3.2배(224%) 많은 수치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내놓은 시리즈 상품의 경우 21개인 반면 제휴카드는 총 116개로, 시리즈 상품의 5.5배(452%)에 달하는 제휴상품을 내놓은 셈이다.

    제휴카드는 통신·유통·교통 등 일상생활에서 소비가 가장 많은 업종 위주로 출시했다.

    실제 신한카드는 SK텔레콤과 제휴해 휴대폰 구입 비용을 캐시백해 주는 'T 신한카드 체크'를 출시한 바 있다.

    국민카드도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어 'T 라이트할부 i KB국민카드'를 선보였고, 삼성카드는 편의점 CU-배달의민족과 제휴한 'CU·배달의민족 삼성카드 taptap'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사가 제휴 카드에 몰입하는 이유는 하나의 업종에 특화 상품이기 때문에 카드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특화된 카드를 통한 확고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의 시리즈 상품에 대해 통상 5년 동안 혜택을 유지함으로써 소비트렌드를 따라가기 힘든 반면, 제휴카드는 소비자의 소비 형태를 맞춰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나의 신상품 출시보다 제휴를 통해 일정 혜택을 주는 상품 출시가 비교적 쉬운 부분이 있다"며 "카드 상품이 많을 수록 고객 유치에도 유리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