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은행업 본인가 획득카카오뱅크, 12월말 신청 목표
  • 서울 광화문 K뱅크 본사 전경.ⓒK뱅크
    ▲ 서울 광화문 K뱅크 본사 전경.ⓒK뱅크

    말 많고 탈 많던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제22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케이뱅크의 은행업 영위를 본인가했다.

이번 본인가는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24년 만의 은행 신설 인가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됨에 따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 케이뱅크는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최종 연계, IT대외망 연동 등의 점검 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말에서 2월초부터 은행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에서 제공할 상품 및 서비스는 △수싱상품 △여신상품 △체크카드 △송금 △고객상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핵심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반의 중금리 개인 신용대출과 통신요금 납부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간편심사 소액대출, 직불 간편결제 서비스, 퀵송금 등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직불간편결제 △원터치모기지론 △로보어드바이저서비스 △오픈 API 뱅킹 △핸드폰 기반 해외송금 등을 감독당국의 심사 과정을 거쳐 출시할 예정이다.

  •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탄생 과정. ⓒ케이뱅크
    ▲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탄생 과정. ⓒ케이뱅크

    앞서 케이뱅크은 지난해 11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고 올해 1월 준비법인을 설립, 지난 9월 본인가 신청 후 두달여 만에 은행으로서의 인정을 받아냈다.

    현재 케이뱅크 자본금은 2500억원 수준으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등 임직원 190여명이 채용된 상태다.

    주요 주주는 KT(8%), 우리은행(10%), GS리테일
    (10%), 한화생명보험(10%), 다날(10%) 등 총 21개사로 구성돼 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신설 은행이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토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중신용자 및 청년층에 대한 중금리대출, 낮은 결제·지급 수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서비스를 제공해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과도 폭 넓은 경쟁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2개의 은행법 개정안과 3개의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해외 인터넷전문은행처럼 IT기업이 설립 초기부터 경영권을 주도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적 뒷받침이 정비돼야 한다"며 "기존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과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금융과 IT기술이 완변하게 융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신설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올해말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