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250만원' 상향, 시가총액 252조5천억원 돌파"'사업구조 개편-실적 개선' 긍정적…최순실 여파 움직임에 촉각"


  •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장중 한 때 181만9000원까지 오르며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179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시가총액은 252조5194억원을 기록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한 달 새 13.1% 증가하며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 인수, 사업구조 개편, 실적 개선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어려운 환경 속에도 내년 경영전략 구상에 집중하는 모습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다. 하만 인수, 지주회사 전환 검토, 배당금 증액, 분기배당 시행 등 지배구조 개편이 발표된 직후 부터다. 삼성전자의 모든 활동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되면서 주가는 날개를 달았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들의 리포트도 주가 상승에 한 몫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25~25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외국계에선 노무라금융투자가 250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갤노트7 사태로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도체 사업에선 3조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내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이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 등 그룹 전반에 산재한 위기에도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내년 경영전략에 집중하는 경영진들의 모습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갤노트7 여파를 떨쳐낸 IM부문이 갤럭시S8으로 반격을 꿰하며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전략협의회에서 갤럭시S8 사양과 디자인 등을 소개하고 판매 전략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로 삼성 주요 경영진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며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압수수색, 검찰조사, 청문회, 오너 일가의 출국금지에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던 점을 감안할 때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심하기 힘들다는게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는 정치 이슈보다 실적개선, 사업구조 개편에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주환원이 예상되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