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中 가전시장 경쟁력 확보 총력유해물질 논란 기업이미지 훼손
  • (왼쪽부터)김용성 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과 씨에 쥐 즐 하이얼 부총재가 전략적 판매 협약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며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코웨이
    ▲ (왼쪽부터)김용성 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과 씨에 쥐 즐 하이얼 부총재가 전략적 판매 협약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며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코웨이



    2016 국내 생활가전업계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업체들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중국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런 가운데 공기청정기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 검출, 얼음정수기 니켈(Nikel) 검출 등 유해물질 논란이 불거지며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활가전업계는 중국 현지 협력사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중국 생활가전은 지난해 기준 약 3500억 위안(한화 약 60조) 규모로 초대형 시장으로 꼽힌다.

    생활가전 렌탈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코웨이는 지난 5월 세계 백색가전 브랜드 1위인 하이얼(Haier)과 전략적 판매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중국향 제품 개발 및 중국 현지 정수기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6월 중국 하이얼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카사떼와 IH전기압력밥솥 '딤채쿡' 판매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딤채쿡 2000대를 중국 현지에 선적하며 약 3만3600여개의 전문 유통망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쿠첸은 올해 2월 중국 가전기업 메이디와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약 2조2000억 규모로 추산되는 현지 밥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지난달 말 메이디 관계자 등과 이대희 쿠첸 사장이 직접 제주에서 만나 내년도 사업 전략을 논의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외에도 동부대우전자는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등 중국시장을 겨냥한 차별화 제품으로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천진공장에서 전자레인지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성 제고를 위한 현장개선활동(TPM) 등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 환경부가 진행한 공기청정기·차량용 에어컨의 OIT 방출량 실험.ⓒ환경부
    ▲ 환경부가 진행한 공기청정기·차량용 에어컨의 OIT 방출량 실험.ⓒ환경부



    악재도 있었다. 유해물질 논란이 연달아 터지면서 이미지 타격이 상당했다.

    환경부는 해당 물질이 극소량으로 인체 유해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했지만, 소비자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다.

    쿠쿠전자와 대유위니아는 지난 6월 불거진 공기청정기 OIT 논란으로 여전히 곤혹을 치르고 있다. OIT는 항균 기능이 포함된 3M 필터 등에서 검출된 화학물질로 과다 흡입 시 인체에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이 쿠쿠전자는 사후 필터 교체 과정에서 환불 불가를 고수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코웨이는 니켈 얼음정수기 논란이 발생했으나 즉각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취했다. 또 질병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소비자들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각종 노력을 통해 고객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