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중 최다 24개 학과 운영, 평생교육 콘텐츠 제공 집중
  • 정오영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이 사이버대 운영 등에 대한 역할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정오영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이 사이버대 운영 등에 대한 역할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평생학습 수요를 고려한 사이버대학교의 다양한 교육과정은 학습자 결정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다.

    또한 사이버대는 대학 진학 연령대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만 한정한 것이 아닌 전 세대 대상 평생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 역시 누구나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형태로 제공된다.

    전체 사이버대 중 가장 많은 24개 학과를 운영인 서울디지털대학교는 학생에게 학습선택권을 보장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결합한 교육과정, 등록금 부담 경감 학점당 비용 책정, 미래형 커리큘럼 등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오영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23일 "사이버대 교육은 PC, 스마트 등을 통해 학습을 하기 때문에 인내가 필요하다. 이에 사이버대 학생, 졸업생들을 많이 존경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지식 주기가 짧아졌다. 이에 적합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서울디지털대의 특징이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학과를 마련해 학습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전공 수를 늘렸고 이에 맞춘 양질의 콘텐츠 제공도 중요하다. 규모만 큰 것이 아닌 교육 퀄리티 등에도 중점을 뒀다. 학사 관리에 있어서 철저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어 다른 사이버대보다 서울디지털대는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 사이버대 중 가장 많은 학과를 운영 중인 이유는?

    "서울디지털대는 전체 사이버대 중 최대 규모인 24개 학과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학습선택권을 보장한다.

    교과과정은 실무중심교육과 자격증 취득과정 위주로 구성했으며 오프라인 대학이나 타 사이버대에서 보기 힘든 학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경영, 경찰, 무역물류, 부동산, 상담심리, 사회복지학과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공학, 미디어영상, 문예창작 등 'IT 및 문화예술 계열'을 운영 중이다.

    회화과, 실용음악학과, 패션학과 등은 실습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아트스튜디오/페인팅룸, 연주실/합주실 등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강의뿐 아니라 교수의 1대 1 실기 지도도 실시한다.

    일부 사이버대는 인기 있는 학과를 구성하기도 한다. 반해 서울디지털대는 인문사회와 IT 분야뿐 아니라 문화예술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우리 대학이 이렇게 많은 학과를 만든 이유는 성인 학습자의 다양한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다.

    양질의 콘텐츠 제공을 위해 교수에 대한 학생 평가를 매 학기 실시한다.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초빙교수는 교체, 전임교원은 과목 변경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접근으로 학사 관리도 철저하다.

    오프라인 대학과는 다르게 대학 진학을 앞두거나 부모에게 떠밀려서 오는 학생들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니만큼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품질 높은 교육을 생산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다."

    - 서울디지털대의 사회적 역할을 본다면?

    "우리 대학의 가장 큰 역할을 보면 성인 학습자의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을 쉽게 만들었다. 기존 오프라인 대학은 정해진 시간에 등교해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시공간적 제약이 있다. 이를 극복한 것이 바로 사이버대의 경쟁력이며 무한한 발전 잠재력이라 할 수 있다.

    요즘에는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으니 시간과 장소의 활용을 학습자를 위한 형태로 발전됐다.

    이런 장점으로 대학 적령기 학생뿐 아니라 재교육이 필요한 성인 학습자, 직장인이나 해외 거주자, 군인, 장애인 등 그동안 대학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이들에게 자유로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면 총장 취임 시 다짐했던 것 중 하나가 대학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교직원들과 함께 소외된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재능봉사, 따뜻한 행복 나눔을 실천하는 지적 장애인과 독거노인, 노숙인 대상 봉사, 지구와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나무 심기와 환경 정화 봉사 등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며 사회공헌 활동의 선순환을 위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해 학생들과 구성원들이 자랑스러워 할만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

  • 정오영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정오영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전체 학생 중 직장인 비율이 높은데, 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은?

    "직장인이 회사를 다니면서 교육을 받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수업을 들을 시간이 없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학비 부담이다.

    수업 들을 시간이 없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우리 대학은 전 강의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든 휴대기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출퇴근 시간 등 잠깐의 자투리 시간에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최상의 모바일 캠퍼스 환경을 제공, 과제 제출이나 시험도 100% 온라인으로 진행돼 부담 없이 여유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디지털대는 8년간 한 번도 등록금 인상을 하지 않았다. 1학점당 비용은 최저 수준이다. 이것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자기계발을 위해 자신의 월급을 기꺼이 재투자하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 대한 학교의 배려다.

    직장인들이 최대한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산업체 위탁전형을 마련했고 우리 대학과 제휴된 기관에 근무하는 학생들에게는 20~50%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제휴 기관에 근무하는 학생이 아닐지라도 직장에 다니기만 한다면 지위에 상관없이 첫 학기에 일정 장학금을 지급한다.

    서울디지털대는 자신의 실력과 능력향상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고 보다 쉽고 편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100세 시대, 사이버대의 평생교육 시스템은?

    "통계청 등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2026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1년으로 평균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정보통신의 발달로 정보의 양과 공유속도가 빨라졌고, 이러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부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사회가 됐다. 수명은 길어지고 변화는 급격히 진행되니 평생교육이 필연적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다.

    평생교육에 맞는 교육방식이 필요해지게 되면서 나타나게 된 것이 바로 서울디지털대와 같은 사이버대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평생학습이 미래를 살아가는 세대의 덕목'이라고 했을 정도다. 이제는 평생교육이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 됐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면서 은퇴 이후의 삶이나 재취업에 대해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서울디지털대는 재교육을 통해 그들의 제2, 제3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 대학은 20~70대 등 학생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Better late than never'라는 말도 있듯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지금이라도 시작한다면 몇 년 후에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생활에 있어 능력을 갖을 갖추는 것은 사이버대를 통해 자기계발 등을 통해 몸값을 올릴 수 있고, 더 일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사이버대가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다. 고령화시대에 이어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둔 한국은 저성장 위험성이 있다.

    이를 교육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50세 전후로 재교육의 기회를 국가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노인 등에 대한 교육 투자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리는 방안이 중요하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총장 취임 후 그동안 소회와 향후 계획은?

    "2014년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몇 가지 약속한 것이 있다. 가장 먼저 구성원들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는 것, 투명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것이다.

    먼저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복지와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구성원 각자가 행복하고 인간미와 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교수의 연구비 확대, 무기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등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활력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투명 경영을 강화하고 법 질서를 지키며 대학 재정을 더욱 맑고 깨끗하게 운영했다. 아무리 멋진 비전과 꿈을 갖고 있어도 조직이 투명하지 못하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름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공동체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하기 위해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이 서울디지털대의 일원인 것이 긍지이자 자랑이 되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앞으로도 개혁하고 발전시켜 나갈 과제들이 많다. 서울디지털대는 국내 사이버대학 발전을 선도하는 주도자적 입장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명하고 공평무사한 학사운영, 수요자 중심의 교육시스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강의 콘텐츠 등을 통해 설립 취지에 맞게 평생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고등 교육기관으로서의 제 기능에 충실할 것이다. 또 더 높은 수준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전체 사이버대 재학생은 약 10만명이며, 20만명가량 졸업생을 배출했다. 정착된 사이버대의 법적 지휘 상승을 위한 '원대협법'(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

    - 대학생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과거 직장 생활을 하다 유학을 갔다. 그때 마음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교육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1980년대 정치, 경제 등 개혁이 필요하다고 봤고 사명감을 느꼈다. 이후 교직에 몸담게 됐다.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종교인이 되고 싶다. 총장이 된 뒤 행복경영, 투명경영, 사회공헌을 강조했다.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사회에 기여하고 투명한 관리로 교육기관의 선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위한 부분이었다.

    심성이 바뀌지 않으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선한 이들을 위한 부분에서 밝고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은 부분이 크다.

    은퇴 후 신학 과정을 밟고 싶다. 목사, 선교사를 할 수 있는데 사회의 부정적인 것을 사람을 통해 변화시키는 싶은 꿈이 있다."

    ◆ 정오영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 프로필

    1957. 충북 옥천 출생
    1989. 일본 와세다대학교 경제학석사
    1995. 일본 츄우오대학교 경제학박사
    1995.~2000.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2001.~2004. 전국경제인연합회 동북아팀장
    2005.~ 서울디지털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2006.~2013. 서울디지털대학교 부총장
    2010.~ 한국U러닝연합회 부회장
    2014.~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