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IP 첫 모바일 RPG '레드나이츠' 인기 주춤 부담모바일 플랫폼 맞춘 비주얼 및 조작체계 최적화가 관건
  • ▲ 리니지M 티저사이트 ⓒ 엔씨소프트
    ▲ 리니지M 티저사이트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차기 모바일 기대작 '리니지M' 내년 출시를 앞두고, 원작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해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2주째인 지금까지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와 달리 8일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앱스토어(27일 현재)에서는 레볼루션이 1위 레드나이츠가 4위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출시 초반 상승세가 가라앉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이 개발한 리니지2:레볼루션이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라고 하지만, 타사에서의 흥행이 내심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수익구조는 원작자인 엔씨소프트도 일정 부분 포함돼 있지만, 게임성이 극명하게 대조된다면 차후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출시하는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출시 전에 340만 명의 사전예약자를 모았다고 공개한 바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로 자사가 처음 내놓는 모바일 RPG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사전 예약자 수를 공개 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기대했던 만큼의 레드나이츠 사전 예약 숫자가 나오지 않아서 전략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2주 가까이 1~2위를 차지하는 것 또한 엔씨소프트에게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4일 자사의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티저 사이트를 선보였다.

리니지 M에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게임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모바일 RPG"라며 "원작 리니지 게임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PC 온라인 리니지가 가지고 있는 감성과 특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작인 리니지는 PC에서 최소 사양이 CPU 500 MHz, 램 64Mb, 용량 10GB 정도고, 권장 사양 또한 CPU가 1GHz가 채 되지 않는다.

리니지의 게임성과 감성을 그대로 모바일로 구현하는데 사양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 차고 넘치는 고사양의 모바일 RPG들과 견줘 단지 원작 IP만으로 모바일에서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

리니지 원작은 온라인 게임의 시초를 대변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리니지 IP로 PC 온라인에서는 선전했지만, 모바일 RPG로는 성공을 못 시킨다는 불명예는 부담이다.

그렇다면 게임 출시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바로 모바일 RPG 게임성이다. 리니지M은 온라인 버전과는 별도의 모바일 게임이기 때문에 원작과 명확하게 구분되지만 추후 모바일과 온라인의 연동 가능성을 더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점쳐진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다양한 캐릭터, 대규모 사냥, PvP(사용자 간 대전), 혈맹 커뮤니티, 공성전 등 원작 리니지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하고 있다"며 "PC에서 모바일로 변화된 플랫폼에 맞춰 비주얼을 강화하고, 조작체계도 최적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PC 온라인 게임으로 이미 국내를 대표하는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IP를 활용한 영토 확장에 발목을 잡힐 것인지 레드나이츠의 부진을 털고 모바일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엔씨소프트 내에서 리니지 매출은 전체 매출의 1/3을 차지하는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2015년 기준 연결 매출은 약 8383억원이며, 리니지는 약 3130억원, 리니지2는 약 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