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반기업 정서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활동 추진"최순실 사태 뿐만 아니라 기업으로써 소명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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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나빠진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최순실 사태의 핵심 중 하나인 정경유착 문제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자 기업마다 쇄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롯데는 경영비리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가뜩이나 추락한 이미지가 더욱 더 내려갔다는 반응이다. 

기업에 대해 좋게 생각했던 시민들도 이번 사태로 반기업정서를 갖게 되면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순실 여파로 일부 대기업들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지역사회 기여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여러차례 사과를 했던 롯데그룹은 무엇보다 이미지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그룹 차원에서도 쇄신을 이끌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사회공헌 추진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치면서 호텔롯데 상장과 보바스병원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5년간 롯데는 40조원 투자와 7만명 신규 채용, 3년간 1만명 비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  

그간 검찰수사와 최순실 게이트로 제동이 걸린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 성장 목표 설정', '정책본부 축소와 계열사 책임·권한 강화' 등에 대해서도 더욱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가뜩이나 안좋았던 그룹 이미지가 최순실 사태로 악화된 것은 사실이다"며 "여러차례 걸쳐 실망을 안긴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투명한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 꾸준히 이미지 개선을 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최순실 사태 이후 추락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한화도 발벗고 나섰다. 한화그룹은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업으로써의 소명을 다하겠다는게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별 특화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그 중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으로 직접 참여하는 '그룹 공통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에게 즐거운 자원봉사 및 성장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임직원 참여도가 높은 점 등 사회에 끼친 긍정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2011년 한국메세나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J그룹 역시 꼭 최순실 사태 때문만이 아니라 기업 이미지 개선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해서 이미지 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CJ나눔재단을 통해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서 이미지를 개선 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부터 이미지 작업은 꾸준히 해왔다"며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