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디지털 금융·글로벌 진출에 전 계열사 협업 주문
  • 윤종규 KB금융 회장. ⓒ 뉴데일리DB
    ▲ 윤종규 KB금융 회장. ⓒ 뉴데일리DB


    "올해 모든 계열사가 한 팀이 돼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계열사 간 협업 체제를 강화해 리딩뱅크를 탈환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나타냈다.

    윤 회장은 2일 "현대증권을 KB 가족으로 맞이하는 등 그동안 열세였던 보험과 증권 부문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며 "그룹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회장은 "올해부터 지주와 은행, 증권 3사가 겸직을 시작하는 WM, CIB 부문은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고 KB만의 시너지 창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3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금융 조언자(Financial Advisor)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고객 금융거래 방식을 살펴보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통 금융상품에서 종합자산관리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추고 기업 고객에게도 부동산, 세무, 금융컨설팅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종규 회장은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최고 전문가가 되야 한다"며 "KB를 떠올렸을 때 재산을 지켜주고 불려주는 '재산증식의 대명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시너지 극대화도 주문했다.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금융, 글로벌 진출에 있어 전 계열사가 역량을 모을 때 시너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협업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방향이 결정되면 한 쪽으로 나가야 한다"며 "KB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 시너지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로는 디지털 금융 선도를 제시했다. 

    그는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기술이 
    지구촌 곳곳에 밀려드는 가운데 KB금융이 냉정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각이 틀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은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영역에서는 인력을 늘리고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모바일 금융플랫폼, 비대면 채널,글로벌 진출도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KB가 디지털 금융의 선도자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계열사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는 변화와 혁신으로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직원의 아이디어가 KB내에서 꽃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자율형 학습조직(CoP) 활성화 및 계열사 임원진이 솔선수범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룹 내 역동성을 살릴 수 있는 주인공으로는 통합KB증권을 꼽았다.

    윤종규 회장은 "자본시장 고유의 진취적 업무처리와 현장의 빠른 의사결정, 도전정신으로 KB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주길 바란다"며 "채권자본시장과 주식중개업무를 넘어 전 부문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국내 자본시장 재편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