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유십이' 정신으로 금융의 제역할 할 터가계부채 연착륙, 금융개혁 시스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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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중소기업과 서민, 청년을 비롯한 실물경제에 막힘없이 자금을 공급하는 경제 혈맥으로서 금융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대내외 건전성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위기대응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연락륙을 위해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 원칙을 정착시키고, 기업구조조정도 '엄정평가, 자구노력, 신속집행'의 3대 원칙에 따라 채권단과 법원, 민간기구가 함께하는 기업구조조정의 틀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금융부문이 버팀목이 되고, 서민자금지원 확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등의 정책을 핵심 추진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추진해온 금융개혁에 대해서도 기술금융 확대와 크라우드 펀딩 규제 완화 등을 안착시키고, 신탁업 개편, 개인연금법, 금융규제테스트베드 등 새로운 개혁과제도 지속 발굴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아직 12척의 배가 있으니 죽을 힘을 내어 싸우겠다)'의 정신에 따라 금융권에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빙하지역 크레바스(깊고 좁은 틈) 지대의 탐험처럼 서로 몸을 로프로 연결해 한 발짝씩 나아가는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