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탈 퀀텀닷 앞세워 '화질논쟁' 종지부"LG디스플레이, LCD 한계 여전…'시야각-블랙' 문제 여전"
  • ▲ 삼성전자가 진행한 QLED TV와 OLED TV 비교시연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삼성전자가 진행한 QLED TV와 OLED TV 비교시연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윤진우 기자]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색 재현율은 분명히 좋다. 하지만 휘도의 경우 결국 백라이트를 덧붙여 밝기를 올린 것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QLED와 OLED의 경쟁은 기술을 넘어 마케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OLED TV 비교시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의 논란에 익숙한 듯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으로 일관했지만 색 재현율에 대해서는 우수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메탈 소재 퀸텀닷 기술이 적용된 QLED TV를 공개하며 OLED와의 비교시연을 진행했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시야각, 블랙 표현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화질논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QLED는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며 "시야각, 색 재현율, 블랙 표현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의 도발에 OLED 종가 LG디스플레이는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퀀텀닷 자체의 기술 발전으로 색 재현율을 일부 개선할 순 있지만 새로울 것이 없어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QLED TV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놨지만 결국 LCD TV의 한 종류로 OLED에 뒤진다는 설명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퀀텀닷의 경우 경쟁사는 1세대, 2세대, 3세대를 얘기했는데 달라진 것은 휘도 뿐"이라며 "휘도는 백라이트의 게임이다. 다이렉트 백라이트를 얼마나 덧붙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발광 QLED라면 비교할 필요가 있겠지만 결국 쉬트 타입으로 LCD TV의 한 종류"라며 "아무리 발전해도 LCD의 단점은 어쩔 수 없다. 패널에서 일부 개선이 나올 수 있지만 LCD의 한계는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메탈 퀀텀닷 기술을 통해 블랙 표현, 시야각 문제를 해결해 OLED TV를 능가하는 화질을 구현했다고 반박했다. 메탈 퀀텀닷이 기존 2차원 색 좌표에서는 구분하기 힘든 색 차이까지 표현하며 자연에 가까운 색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QLED와 OLED의 경쟁은 기술을 넘어 마케팅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질과 함께 가격, 디자인, 스마트기능, 편의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