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공장 생산 연간 5만대 분량…"보조금 혜택 없어, 사실상 설자리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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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배터리 생산 업체들이 공산당 정책에 따른 불이익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LG화학이 중국이 아닌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박진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원만하게 일이 해결될 것"이라며 위기설을 잠재우고 있지만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웅범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를 다른 시장에 판매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하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해 중국 공산당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중국 내수용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LG화학의 배터리를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지난 4일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한 번 충전으로 320km 주행이 가능한 순수전기차를 연간 5만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중국 난징에서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북한의 핵을 방어하기 위해 배치를 결정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에 대해 반대하는 중국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에 대해 정책적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중국 공산당은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LG화학과 함께 중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 삼성SDI 역시 동일한 악조건 속에서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SDI 역시 LG화학처럼 판로를 변경하려는 고민과 함께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