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시 성과연봉제 안건 논의는 '금지'금융공기업 노사 임금협상 일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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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스톱이던 시중은행 임금단체협상에도 길이 열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공공기관에 이어 시중은행 각 지부에도 임금 관련 교섭권을 부여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일 지부대표자회의를 열고 시중은행지부의 임금교섭 방식과 올해 단체교섭 전략을 논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금융위원회가 기업은행·산업은행에 제시한 2016년 가이드라인인 2.0% 이상의 임금인상을 추진하게 된다.

다만 이번 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성과연봉제 안건 논의는 금지된다.

일각에서는 각 은행 지부마다 개별 교섭권을 부여, 공기업지부는 협상을 마무리 지었고 지난달 기업은행 지부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만큼 노조의 성과연봉제 저지 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현재 금융노조는 임금교섭 재개 방안을 사측에 전달, 사측도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중은행 노조 교섭권은 금융공기업 노조의 교섭권과는 조금 다른 형태다.

시중은행 노조는 개별 교섭을 진행하지만 본조인 금융노조와 함께 논의하는 조건으로 임단협을 진행한다.

이로써 노사의 기나긴 마찰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그동안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깊은 갈등으로 수개월 간 협상 테이블에 얼굴조차 마주하지 못했다.

금융공기업지부도 지난달 임금 교섭권을 부여받고 각 지부별로 사측과 협상에 들어갔다.

이에 금융노조 산하 8개 금융공기업지부는 각 기업마다 1.5%에서 3%까지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공기업 대부분이 임금 2% 인상안에 합의한 만큼 시중은행도 2% 인상으로 결정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성과연봉제 안건이 거론될 시 또다시 난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