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개선 효과 뚜렷, 아몰레드 애플 아이폰 소식 등 40조 중반 기대감 '솔솔'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갤럭시노트7 악몽에서 벗어나 1분기 만에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실적 역시 개선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인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호조세가 지속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64% 증가한 2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어익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IT&모바일(IM)' 영업이익 급감 탓에 20조198억원에 그쳤지만 4분기에만 9조2000억원을 달성하며 당초 목표인 30조원 달성에 근접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 같은 실적 호전은 반도체와 OLED가 이끌었다는 평가다.

반도체를 대표하는 D램의 경우 올 하반기 시장 수급상황이 개선되며 거래가는 반등했고, PC OEM의 재고 축적 수요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용량화 추세가 맞물리며 고정거래가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전세계 98% 점유율을 기록 중인 중소형 OLED 사업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 삼성전자 OLED 패널이 탑재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요 거래선의 플래그십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0조원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D램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40% 중반에 이르고 낸드는 기술 우위를 앞세워 3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OLED 매출액은 48% 증가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올해 5조5000억원으로 대폭 상승이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5조원 이상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 아이폰 OLED 수요를 사실상 독점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됐다.

게다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위기를 겪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4분기 들어 회복하는 추세로 접어든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S8이 출시되는 오는 2분기에 4조원 가까운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해 연간 IM 영업이익은 11조3000억원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OLED 시장 전망은 밝다"며 "삼성전자의 고객 확대 및 투자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은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