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예정이율 기존 3.75%에서 0.5%포인트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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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생명이 예정이율을 인하하면서 30대 여성 변액종신보험 보험료가 작년과 비교해 최대 1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상품의 예정이율 인하폭이 클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는 특징이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생명은 변액보험의 예정이율을 기존 3.75%에서 3.25%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가입하는 변액종신보험의 보험료 인상률은 최소 5%에서 최대 15%를 기록했다. 보험료는 주계약 1억원, 20년 납, 전환 나이 60세, 고액할인 및 의무 특약보험료를 반영한 기준이다.

    변액유니버셜더블종신보험의 경우 35세 남성일 때 보험료 인상률이 13.6%, 여성일 때 15.8%에 달했다. 각각 기존 보험료보다 2만3030원, 2만263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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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액유니버셜 암치매종신보험도 보험료 인상률이 10%를 웃돌았다.

    연금 선지급 기능이 있는 변액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은 기존 3.2%에서 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변액유니버셜 생활비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은 35세 남성 기준 보험료가 기존보다 5.5% 인상됐다. 보험료가 기존에 19만원대에서 1만670원 올라 20만3312원을 내야 한다. 35세 여성 기준 보험료 인상률은 6.4%였다.

    예정이율은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산출할 때 적용되는 이율로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된다. 기대되는 수익을 예상하고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할인율인 것이다.

    따라서 예상수익률이 높아지면 예정이율이 높아지고 이를 감안해 보험료를 싸게 책정한다. 반대로 예상수익률이 낮아지면 가입자에게 돌려줄 수 있는 예정이율이 낮아지고 보험료는 높게 책정된다.

    예정이율 인하는 통상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보험료에 영향을 준다. 최근 주요 보험사들은 저금리에 따라 수익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있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인하되면 보험료는 5~10% 가량 비싸진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업계 평균보다 높은 예정이율을 적용하다가 저금리 여파로 예정이율을 소폭 인하하게 됐다"며 "변액보험과 저축보험만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은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