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브랜드 달성 목표, 본질에 충실한 리더십 확보 노력"'원가절감-제품 경쟁력-품질강화' 시행…플랫폼 전략화 박차"
  •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LGE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LGE



    [라스베이거스(미국)=윤진우 기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조성진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1월 CEO로 올라선 조 부회장은 LG전자를 1등 브랜드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 혁신 제품을 개발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조 사장은 원가절감, 제품 경쟁력 확대, 제조 및 품질 강화 전략을 적용해 MC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사업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이 꼭 필요하다"며 "MC사업본부에 대한 전략방향은 본질에 충실한 제품을 통해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라 말했다.

    현재 MC사업본부는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사업 구조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조개선 활동은 단기적 성과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활동에서 확대돼 사업 전반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 

    조 사장은 인력구조 개선, 비용감축과 더불어 플랫폼 전략화, 유통구조 합리화 등 본질적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한달에 3~4일 정도 MC사업본부에 가서 근무한다는 생각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 준비하고 있다"며 "적은 플랫폼으로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정리작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는 플랫폼과 모델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정예화 작업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미드하이, 미드로우, 초프리미엄까지 적절한 믹스를 통해 생산량을 늘려가겠다는 의지다.

    조 사장은 차기작의 결과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 폐지 가능성을 일축했다. IoT, 로봇,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 구현을 위해 스마트폰 사업은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정확한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많은 부분들이 정리되면서 올해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건강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작업이 진행됐고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사장은 1인 CEO 체제에 대해 "3인체제에서는 대표이사들이 사업본부장을 겸임하다보니 전사적인 부분에 대한 의사결정이 늦어졌던건 사실"이라며 "의사를 결정해야할 일들이 많아 속도가 늦어지며 1인체제로 합쳐졌다고 본다. 사업별로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마땅하다. 다만 신규사업, M&A 등에는 1인체제가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