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가전쇼 휩쓴 아마존 '알렉사'…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유

SW 성능 및 안정성 합격, 오픈 API로 확장성 우수
"수집된 데이터 독점 논란…삼성, 자체개발 플랫폼 집중"

윤진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1.08 01: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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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가 탑재된 코웨이 에어메카.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윤진우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의 인공지능 서비스 '알렉사'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소프트웨어 성능과 안정성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영토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앞다퉈 알렉사를 탑재하고 있다.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 대세로 떠오르며 알렉사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와 함께 레노버, GE, 월풀, 폭스바겐 등이 알렉사를 사용하고 있다. 

알렉사는 아마존의 가정용 스마트 스피커 에코에 내장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자연어를 통해 제어 가능하다. 특히 오픈 API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어 뛰어난 확장성을 자랑한다. 인공지능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 메시징 등 막대한 제반 환경이 필요하다. 여력이 되지 않는 스타트업과 중소업체들이 알렉사에 열광하는 이유다.

수년 전부터 인공지능을 준비해온 아마존은 모든 기능을 쉽고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에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누구든지 알렉사를 통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마존의 에코 전략은 큰 호응을 받았고 전세계 개발자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알렉사의 지배력이 확대된다고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로 남아있는 데이터 소유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사용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딥 러닝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한다는데 장점이 있다. 데이터가 축적될 수록 인공지능은 진화하고 완벽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아마존은 기기를 사용하며 축적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픈 API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정작 인공지능의 핵심인 막대한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전자업체 1위 삼성전자가 알렉사 탑재를 꺼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는 로봇 청소기 파워봇 VR7000에 알렉사를 적용하며 알렉사 열풍에 동참했지만, 정작 스마트홈의 중심에 있는 TV와 냉장고 등에서는 독자 음성인식 플랫폼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아마존과 알렉사 탑재를 위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밀리허브에 알렉사가 탑재되는 방안도 논의됐다. 삼성은 데이터 공유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데이터를 활용한 발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알렉사 탑재를 유보했다. 삼성전자가 비브랩스 인수를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윤부근 CE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CES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존의 알렉사를 사용한다면 당장의 홍보효과는 있겠지만 발생하는 수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 원하는 혁신을 하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 필요하다. 알렉사는 데이터를 갖고 올 수가 없어서 자체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선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인공지능이 탑재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알렉사가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렉사 탑재가 지금 당장에는 유용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장점만 있는건 아니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건전하고 공정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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