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 600km 달리고, 20분만에 전체 용량 80% 충전 완료 기술 관심 집중
  • ▲ 삼성SDI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자동차 박람회에서 빠르게 충전되면서도 용량이 큰 새로운 전기차용 배터리를 선보였다.ⓒ삼성SDI
    ▲ 삼성SDI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자동차 박람회에서 빠르게 충전되면서도 용량이 큰 새로운 전기차용 배터리를 선보였다.ⓒ삼성SDI


    삼성SDI가 용량은 늘리고 충전 속도는 높인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해 선보였다. 

    9일 삼성SDI는 자동차 생산 공장이 밀집해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짧은 충전으로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SDI가 선보인 대용량 배터리(한 번 충전으로 600km 주행 가능)는 20분만에 전체 용량의 80%를 충전하는 빠른 충전 속도까지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개발은 완료된 상태지만 시장에 출시하는 시점은 2021년이 될 것"이라며 "대용량과 빠른 충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기술을 확보한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하며 한국, 중국에 이어 유럽까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 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 거점을 변경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무역 보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핵 미사일을 방어할 목적으로 설치를 결정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에 대해 중국이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친중파가 득세한 박근혜 정부는 내정간섭을 일삼는 중국의 외교적 결례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사드 배치에 따른 무역 보복이라는 업계의 주장을 반박하며 중국 비위를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