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사외이사, 우리은행 주식 매입 배경은?

30일 기준 1만주 보유…과거 '투자 목적' 구입
우리은행 역대 사외이사 중 자사주 보유 '최초'

채진솔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1.10 08: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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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 뉴데일리DB

신상훈 사외이사가 우리은행 주식 1만주를 들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임원 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신상훈 이사의 보유주식 수를 1만주라고 공시했다.

신상훈 이사가 우리은행에 발을 내딛은 지 일주일만이다.

이에 대해 은행 안팎에선 신 이사 나름대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한 수순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신상훈 이사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거 우리은행 주가가 약 8000원이었을 때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KB금융지주 주식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우리은행과 KB금융지주 주식은 2016년 초 주식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주요 은행주들이 저금리 기조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대외 악재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부실은 시중은행보다 국책은행에 쏠린 탓에 은행주가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결국 신상훈 이사는 은행들의 저력을 믿고 ‘신의 한수’를 둔 것이다.

실제 신상훈 이사는 우리은행 민영화로 시세 차익을 봤다.

주가가 약 8000원이었을 때 주식을 매입했는데 지난 9일 기준 우리은행 주가는 1만2450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현재 보유 중인 1만주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약 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한편 일각에선 신상훈 이사의 우리은행 주식 보유에 대해 투자목적보다 책임경영에 더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이유는 그동안 우리은행의 역대 사외이사 중 자사주 보유 신고를 한 이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상훈 이사가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경영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한금융의 경우 재일교포들이 추천한 이흔야 이사가 지난해 3월 취임 후 70만2711주를 취득한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사외이사 전원이 약 1000주 가량의 자사주를 갖고 있으며 KB금융 이병남 이사는 1020주의 KB금융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상훈 이사는 은행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금융권 전반에 이해가 높다”며 “예전부터 우리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만큼 앞으로 경영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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