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주식 전문가'·추천종목·각종 테마주·미등록사설업자·위조주권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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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같은 인터넷 팝업 광고는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비대면 투자자 모집이 많아지면서 증권 사기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칭 주식전문가들이 증권TV 방송광고 등에서 하는 말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이같은 자칭 '주식 전문가'를 비롯해 주식투자시 위험할 수 있는 요주의 대상 유형 5개를 공개했다.

    5개 유형에는 인터넷 증권 커뮤니티에서 상장종목에 호재성 정보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게시글등도 포함됐다.

    이런 게시글은 대놓고 사라고 권유하지는 않지만 "00회사 요즘 잘 나가지 않나요?"와 같은 댓글을 동원하는 등 특정 종목으로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유인하는 종목 중 비상장주식은 유통되는 시장이 없어 되팔기도 어려울 수 있으므로 투자 추천만 믿고 매수하는 경우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000테마주' 등 각종 테마주도 주의 대상으로 꼽혔다.

    테마주는 기업의 경영실적과 무관하게 풍문만으로 단기간 급등했다가 루머가 소멸되면 급락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블로그나 주식 카페 등에서 투자실적을 과시하며 주식 운용을 맡기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미등록 투자일임업자에게 주식 투자를 맡기는 경우 각종 수수료, 성과 보수 명목 등으로 가져가는 비용이 많아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미등록 투자일임업자는 약속된 수익 달성을 위해 증권 계좌들을 주가 조작에 이용해 투자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증권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도 있어 주식 투자를 일임할 때는 등록한 금융투자회사를 이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돈을 빌릴 때 정교하게 위조한 주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금이 입금되면 잠적해버리는 사기가 빈발하고 있으므로 증권을 실물로 거래하는 경우도 의심해봐야 한다.

    햇빛이나 형광등에 비춰 봐서 대한민국정부가 나타나면 주권이 진본일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사이트나 자동응답전화를 통해 위조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