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30조 '시동'…"해법은 석유개발·신사업"

시총 12~15조원 수준…2018년까지 두배 수준 높여야
석유개발 사업 본사 미국 휴스턴 이전…셰일가스 사업 확대 '심혈'
'글로벌 파트너링' 통해 석유화학 성공모델 발굴

조재범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1.11 06: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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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오는 2018년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역대 2위 수준의 영업이익이 점쳐지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비전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사령탑'을 맡은 김준 총괄사장은 올해를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하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 30조 달성'이라는 목표의 성패가 달린 만큼, 리더를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화학 분야의 글로벌 일류기업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과거 2014년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7조원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12조원에서 15조원 사이를 보이고 있다.

기업가치를 30조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현 시가총액을 두배 수준으로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개발 및 석유화학 M&A(인수합병) 등에 3조원을 배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3조원을 투입해 SK인천석유화학(옛 인천정유)을 인수한 이후 12년 만에 이뤄진 최대 투지다. 

석유개발사업 분야의 국내·외 M&A 및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하고 배터리 공장 증설 및 배터리 분리막 사업 확대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사업 부문별 투자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석유개발사업에 무게 중심이 실릴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 광구 두 곳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으며 석유개발 사업 본사도 미국 휴스턴으로 이전하는 등 셰일가스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셰일가스 개발 정책과 맞물려 M&A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 원유 보유량을 10억 배럴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석유개발은 SK이노베이션의 주요 과제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말 기준 11개국 14개 광구 및 4개 LNG 프로젝트에서 확인매장량 기준 총 5억50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사실상 독립체제로 운영되는 E&P사업이 성과를 낼 경우 향후 사업부를 분리해 운영될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글로벌 파트너링'을 앞세워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세운 중한석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의 넥슬렌 합작사업 등과 같은 성공 모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사빅과 함께 울산에 준공한 넥슬렌 제1공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사우디 넥슬렌 제2공장 착공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북미와 중국 등 제3국에서의 에너지 사업진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배터리 공장 증설과 배터리 분리막 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다.

국내 3위에 머물러 있는 배터리 사업의 경우 중국의 보호무역과  국내외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신성장 분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 4호기를 증설에 돌입해 1.1GWh급 규모를 1.9GWh급으로 확대하고 있다. 추가로 5~6호기를 국내에 증설해 총 3GWh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 증평공장에도 배터리 분리막 설비 10~11호 2개 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업 부문별 투자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위해 최근 단행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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