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KDB생명도 매각 예정
  • 산업은행이 올해 금호타이어와 대우건설 매각 작업에 나선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올해 매각을 계획 중인 기업은 비금융 자회사와 사모펀드(PEF)로 보유 중인 회사 등 두 종류로 나뉜다.

    산은은 지난해 지분율 5%를 초과해 출자전환한 34개사와 지분율 15%를 넘게 가지고 있는 중소·벤처 98개사 등 비금융 자회사 132개사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남은 기업은 출자전환 회사 29개사, 중소·벤처 7개사 등 36개사다.

    금호타이어의 본입찰은 이달 12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중국계 기업 등 5개사가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의 매각 지분은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채권단이 보유하게 된 6636만8844주(지분율 42.01%)다. 본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더라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산은은 다음달 중으로 현대시멘트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산은의 지분 17.47%를 포함한 채권단 지분 84.56%다. 쌍용회공업이 한앤코시멘트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사모펀드로 보유한 기업 중 연내 매각을 계획 중인 곳은 대우건설과 KDB생명이다.

    산은은 작년 말 기준 대우건설의 보고서가 '적정'의견이 나오는 대로 매각 실사를 거쳐 3~4월 매각 공고를 할 예정이다. 산은은 KDB밸류제6호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KDB생명의 네번째 매각 시도도 진행한다. KDB생명은 2014년 두 차례 매각이 불발된 데 이어 지난해 말 세번째 시도도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 85%이었다.

    산은은 올해 두 펀드의 만기를 내년 2월로 연장하며 다시 매각 작업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