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특검 소환…'표적수사' 비난 봇물

참고인 조사 생략 피의자 소환, '경영공백' 불가피
"'물산 합병-승마 지원 무관함 소명…의도적 프레임 수사 우려"

윤진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1.11 17: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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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 DB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를 예고하며 재계 1위 삼성의 경영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특검이 참고인 조사를 생략한 채 뇌물공여 피의자라는 초강수를 펼치며 표적수사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특검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12일 오전 9시 30분 특검에 출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오전 삼성 측에 소환일자를 통보했다"며 "뇌물공여나 제3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강한 수사의지를 보였다. 

이 부회장이 특검 소환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환 조사와 국회 특위 청문회에 출석한 바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합병에 찬성하는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씨에게 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검토했던 제3자 뇌물죄와 함께 직접 뇌물죄도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특검의 적극적인 수사 의지에 재계는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이미 이 부회장이 두 차례 고강도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재계 총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건 반재벌 정서를 부추기기 위한 의도적인 프레임 수사라는 지적이다.

실제 앞서 조사를 받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은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특검이 이 부회장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건 과도한 처사라는 반응이다.

이 부회장과 삼성은 당혹감을 보이면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합병의 당위성과 승마 지원의 무관함을 적극 소명해 억울함을 명백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제기되며 삼성의 경영공백이 현실화됐다. 사업재편, 지주사 전환, M&A 등 굵직한 현안이 산재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유고가 글로벌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 한 관계자는 "특검 수사를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승마 지원이 별개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며 "성실하게 특검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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