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우선협상자 선정

  •  
  • ▲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결정지을 주사위가 던져졌다. 산업은행은 12일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 뉴데일리
    ▲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결정지을 주사위가 던져졌다. 산업은행은 12일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 뉴데일리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결정지을 주사위가 던져졌다. 산업은행은 12일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마감된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는 △더블스타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C) △지프로까지 중국계 업체 3곳이 참여했다. 적격 예비인수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중국계 링롱타이어와 인도 아폴로타이어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 업체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1조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선매수청구권을 지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되찾기 위해서는 최소 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매각 지분은 채권단이 보유한 6636만8444주(지분42.01%)이다. 금호타이어의 이날 주가는 종가 기준 1만500원으로 채권단 보유 지분의 시장가는 약 6천억원 규모이다. 시장에서는 최종 매각 가격은 시장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30%이상을 더한 8천억~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이날 인수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를 기준으로 이튿날인 13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채권단 측은 "오늘은 평가서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르면 내일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것"이라 말했다. 

  • ▲ 우선매수청구권을 지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되찾기 위해서는 최소 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 우선매수청구권을 지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되찾기 위해서는 최소 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 채권단은 우선협상자와 곧장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뒤 우선매수청구권자인 박삼구 회장에게 가격 및 조건을 알리고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묻게 된다. 우선매수권은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조건대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로 박 회장은 한 달 이내에 인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45일 안으로 자금 조달 방안 및 계약금을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 

    시장에서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만큼 '매각가'가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이 박 회장이 사모펀드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기업돈을 본입찰에 쓰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따라서 박 회장 개인이 1조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박 회장은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7228억원을 조달해 현재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 시장에서는 금호타이어 매각가가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관측도 뒤따르고 있다. 본입찰에서 최종 낙점 확률을 높이기 위해 액수를 높게 적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예비입찰에서도 한 중국계기업은 인수가로 1조원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