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대출 잔액 180조 돌파빚 부담 가중, 부실 대출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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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201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6조2506억원 증가한 180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말 96조639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2012년 이후 자영업자 대출은 매년 10조원 넘게 증가하는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5~2016년 증가액은 약 40조원에 달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 수가 증가하며 부동산임대업, 음식점, 소매업 등의 사업에 나선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잇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자영업자의 빚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고 대출 부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자영업체의 21.2%는 월 매출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영업자 가구의 빈곤율(중위소득의 50% 미만인 비율)은 12.9%로 2014년(12.3%)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도 지난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년 대비 5조8151억원 증가한 90조1500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15~2016년 2년 동안에만 12조8990억원이 증가하며 직전 2년(2013~2014년) 증가액(4천175억원)에 견줘 무려 30배가 넘는다. 가히 '폭증'이라고 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신용대출의 연체율이 가계대출을 크게 웃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급증'은 우려를 자아낸다.

작년 9월 말 기준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에 불과하다. 반면, 신용대출 연체율은 0.51%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2.5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