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도 6년만에 새 진용코오롱 2년 만에 30대 재진입
  • 30대 그룹 순위가 1년 사이 절반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는 한진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10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출자총액제한집단에 속한 30대 그룹의 재계 순위가 큰 변화를 겪었다. 30대 그룹 중 절반인 15개가 자리바꿈, 신규진입 혹은 탈락한 것이다.

     

    특히 2011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10대 그룹의 면면도 바뀌었다. 10위였던 한진이 13위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13위였던 신세계가 차고 올라왔다. 지난해 4분기에 큰 변화가 없었다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30대그룹 면면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30대 그룹 1183개 계열사의 공정 자산총액은 1560조3507억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에 비해 계열사는 13개사(1.11%), 자산은 17조8842억원(1.2%) 늘었다.

     

    그룹별로 순위가 오른 곳은 10대 그룹에 전격 진입한 신세계를 비롯해 KT(▲1), 대림(▲1), 미래에셋(▲6), 에쓰오일(▲3), 영풍(▲2), KCC(▲2), KT&G(▲1) 코오롱(신규)등 9개였다.

     

    반면 두산(▼1), 한진(▼3), 대우조선해양(▼2), 금호아시아나(▼1), 현대백화점(▼1), OCI(▼2) 등 6개 그룹은 순위가 하락했다.

     

    1위부터 9위까지는 변화가 없다. 재계 1위는 삼성으로 59개 계열사가 350조7545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51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차(209조6183억원), 3위는 SK(89개 계열사, 공정자산 163조8063억원) 순이다.

     

    이어 LG(72개, 109조3702억원), 롯데(94개, 108조8944억원), 포스코(38개, 76조9406억원), GS(68개, 61조467억원), 한화(60개, 59조9909억원), 현대중공업(26개, 52조2259억원)이다.

     

    30대 그룹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코오롱이 유일했다. 코오롱은 사실상 그룹이 해체된 현대그룹을 밀어내고 30대 그룹에 재진입했다. 2015년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난지 2년 만이다.

     

    재계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미래에셋이다. 지난해 24위였던 미래에셋은 올해 6계단 오른 18위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계열사수가 14개 증가한 42개로 크게 늘었고 공정자산도 5조1023억원(47.0%)나 증가한 15조9554억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반면 한진은 공정자산이 7조7218억원이나 줄며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대우조선해양(3조5742억 원), 3위는 포스코(3조292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