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지난해 내수 11만1101대 판매, 전년 대비 38.8% 증가전시장 197개에서 올해는 250개까지 확대, 고급화 리뉴얼 진행
  • ▲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르노삼성
    ▲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르노삼성

     

    르노삼성이 올해 SM6와 QM6의 신차 효과를 유지하면서 다른 라인업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하고,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테스트 마켓한 후 점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내수 12만대, 수출 14만대 이상 등 총 27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르노삼성은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신년 CEO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판매 전략과 과제를 밝혔다.

     

    르노삼성은 2016년에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 등 총 25만7345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내수는 38.8% 증가했고, 수출은 전년 대비 2% 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12% 성장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이같은 파죽지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i30 혼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해치백 시장에 구원투수를 자청한 것이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 대해 박 사장은 “출시 준비는 다 끝났고, 하반기부터 테스트 마켓을 보고 B2B쪽에 먼저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에 전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클리오는 수입해서 판매하고,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부산공장 생산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공장은 르노-얼라이언스 내에서 5위 정도의 생산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설비투자로 400억원 가량을 투입했을 정도로 생산성 향상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연구소의 경우 SUV 개발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영업 네트워크(전시장)도 2015년 188개에서 지난해 197개, 올해는 250개까지 확대한다. 영업인력도 2015년 2145명에서 지난해에는 2411명까지 늘렸고, 올해도 꾸준히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50개 지역(상권)의 공백이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거점을 확보한다는 것이 박 사장의 복안이다.

     

    북미로 수출하는 로그의 계약이 2019년 끝나지만, 향후 계획은 변수가 많다. 박 사장은 “로그 후속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수도 있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확실하지 않다”며 “로그에 대해 수출 보다는 내수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상황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클리오 출시에 대한 우려는 일축했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해치백이 안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국산 메이커들이 발벗고 나서야 할 때”라며 “현대차 i30가 대표적인 국산차 해치백이지만, 출시 이후에는 광고를 한 적을 못봤다. 시장을 깊이 공략하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현대기아차가 제대로 공략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고객들이 해치백의 효용성이나 편리성을 모르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부산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서 그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며 “30만대 이상의 판매가 가능한지 확신이 서면 되겠지만,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M3 후속으로 메간을 들여와서 SM4로 출시한다는 일부 얘기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박 사장은 “SM3 후속과 메간과는 관계가 없다”며 “메간을 SM3 후속 모델로 들여올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용차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작년 한 해 동안 검토했는데 원점으로 돌아왔다”며 “데이터를 기록하는 장치가 의무화되면서 도입을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장만을 위해 별도로 그 장치를 개발하기는 어렵고, 유럽에서 준비가 되면 그때 출시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성능 모델 도입은 인증 문제로 지연되고 있지만, 방법을 찾아서 르노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에스파스 역시 인증 등의 문제로 박 사장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그는 “도입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여러가지 규정이나 인증 때문에 미뤄지고 있다”며 “올해는 힘들고 내년쯤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