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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불에 타거나 찢어진 손상 화폐가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464억원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조1142억원(5억5000장)이다.

    단위 금액별로 보면 만원권이 2조5220억원(81.0%)으로 가장 많이 폐기됐다.

    1000원권이 2125억원(6.9%), 5000원권이 1918억원(6.2%), 5만원권이 1861억원(6.0%) 순으로 손상화폐가 폐기됐다.

    주화(동전)은 총 17억원이 폐기됐고 그 가운데 100원화가 7억4000만원(43.4%)을 차지했다.

    이어 500원화가 5억6000만원(32.7%), 10원화가 2억9000만원(17.0%), 50원화가 1억2000(6.9%) 순으로
    폐기됐다.

    특히 지난 5년간 한은이 매년 폐기하는 손상화폐 액수는 4000억여원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타났다. 

    지난 2012년 한은은 1조 8369억원치(4억9900만장)의 손상화폐를 폐기한데 이어 2013년 2조 2139억(4억7900만장), 2014년 2조9847억(5억7500만장), 2015년 3조3955억(6억2100만장)을 폐기했다.

    지난해 3조1142억원(5억4700만장)으로 전년보다 2813억원(74만장) 소폭 줄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자동전산기 교체 기간동안의 화폐 폐기가 없었기 때문에 일부 기간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전산기 교체 기간을 포함하면 손상화폐액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화폐가 손상되는 주요 요인으로는 불에 탄 경우(7억6000만원)가 손꼽힌다.

    이어 장판 밑, 냉장고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으로 손상되는 화폐 액수가 7억4000만원이며 세탁·세단기 투입으로 인해 2억8000만원치의 손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손상이외에 가정에서의 보관 방법이 잘못되는 경우도 많다"며 "손상화폐를 줄이기 위해 보관 방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