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자동차 2천만원 중형 SUV '켄보 600' 출시현대차 소형 SUV부터 벤츠 GLC 쿠페까지 신차 다양
  •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GLA200d, 쌍용차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C, 북기은상 켄보 600, 포드 2017 뉴 쿠가, 지프 2017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3.6,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SE.ⓒ각 사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GLA200d, 쌍용차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C, 북기은상 켄보 600, 포드 2017 뉴 쿠가, 지프 2017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3.6,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SE.ⓒ각 사


    국내 SUV 시장이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까지 강력한 볼륨 모델급 신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이례적으로 신차 출시가 집중되고 있고 각종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시장 전망이 불안해지면서 연초부터 시장을 선점하려는 자동차 업체들의 출시 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자동차회사인 북경자동차의 수출전담 생산업체 북기은상기차의 '켄보 600'이 국내에 출시됐다. 중국 승용차의 국내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량의 수입을 맡은 중한자동차는 기본형인 모던 트림을 1999만원에 선보였다. 압도적인 가성비로 한국 진출의 교두보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켄보 600은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중형 SUV로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21.9㎏.m, 복합연비 9.7㎞/L의 성능을 지녔다.


    휠베이스가 2700mm로 실내 공간이 넓고 트렁크 용량 1063L, 뒷좌석 폴딩 시 최대 2738L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전 사양은 초고장력 강판 60% 적용, 경사로밀림방지장치, 후방카메라 및 경보시스템, ABS, BAS, ECS 등이 기본옵션이다.


    제원과 가격만 놓고 봤을 때는 국내 소형 SUV보다 경쟁력이 있다.


    이강수 중한자동차 대표는 "켄보 600은 저렴한 가격과 넓은 공간으로 갖춰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이라며 "올해 국내 중소형 SUV 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한자동차는 연간 판매 목표로 3000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의 1.33%에 해당하는 수치다. 당장 업계에 미칠 파급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차 역시 연초부터 코란도C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 동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C는 모델 노후화로 판매 부진에 빠졌던 기존 코란도C의 외관을 대폭 변경하고,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와 리클라이닝 2열 시트 등을 장착해 상품성을 높인 차량이다.


    또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SUV 라인업의 기함인 Y400(프로젝트명)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렉스턴W 후속 모델로 강인한 스타일과 진보된 안전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Y400은 오는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SUV 제품군을 확대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소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중형 SUV 강자 쏘렌토의 부분변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선보인 신형 트랙스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연말부터 TV·라디오 등을 통해 마케팅을 펼치며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르노삼성자동차는 QM3에 파격적인 판촉조건을 내걸었다.


    이달 중 계약 시 대상 고객 전원에게 10만원의 계약금을 제공한다. 여기에 해피케어 보증연장(5년), 사이드미러 오토폴딩·정비쿠폰 패키지(70만원 상당), 블랙박스·사이드미러 오토폴딩·하이패스·정비쿠폰 패키지(74만7000원 상당), 현금할인 50만원 중 한 가지를 추가 제공한다. 또 QM3 현금 구매 시 70만원 할인(할부 40만원 할인), 노후 경유차 대체 시 잔여 개별소비세 30% 지원 등도 받을 수 있다.


    수입차 업계도 SUV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는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첫 신차로 GLA 200d와 GLA 200d 4MATIC를 이달 선보였다. GLA는 벤츠 SUV 라인업 중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컴팩트 SUV 모델이다. 여기에 벤츠는 올해 SUV 라인업의 마지막 조각 GLC 쿠페도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도 이달 부분변경 모델인 2017 뉴 쿠가를 내놨다. 내외관을 한층 세련되고 역동적으로 변화시켰고 개선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장치도 추가했다.


    수입 SUV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랜드로버도 지난 9일 150마력의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탑재한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SE를 출시했다. 랜드로버는 올 하반기 올 뉴 디스커버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FCA코리아는 지프의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의 새 가솔린 모델인 2017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3.6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BMW는 올해 준중형 SUV 뉴 X3를 비롯해 뉴 X5 xDrive 40e, 뉴 X4 M40i 등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푸조는 중형 SUV 3008 완전변경과 2008 부분변경, 대형 SUV 5008을 선보인다. 벤틀리도 브랜드 사상 최초의 SUV인 벤테이가를, 캐딜락은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혼다는 CR-V 완전변경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폭스바겐 리콜이 이뤄지기 시작함에 따라 지난해 출시가 미뤄졌던 신형 티구안이 올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소형 SUV와 기아차 쏘렌토 부분변경 등 강력한 볼륨차급 모델이 출시 대기 중이고 수입차들도 다양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올해도 자동차 시장에서 SUV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 SUV는 전년 대비 1.7% 늘어난 43만5000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시장의 35.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