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중지 여파로 비용부담 작용, 논의 끝에 불참 결정볼보·크라이슬러·람보르기니 등 2015년 이어 올해도 불참
  • ▲ 2017 서울모터쇼 홍보영상의 캡쳐 모습.ⓒ서울모터쇼 홈페이지
    ▲ 2017 서울모터쇼 홍보영상의 캡쳐 모습.ⓒ서울모터쇼 홈페이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서울모터쇼'에 불참한다. 배출가스 조작 관련 판매중지 여파가 결정적이다. 볼보차코리아, FCA코리아, 람보르기니서울 등도 2015년과 같이 이번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오는 3월 31일(30일 프레스데이)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17 서울모터쇼'에 불참한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서울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04년 7월 법인이 설립됐으며 2005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이다. 신차를 비롯해 콘셉트카 등 다양한 차를 많은 관람객들에게 선보임으로써 마케팅 및 광고 효과가 크다.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서울모터쇼 준비에 공을 많이 들인다.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지금까지 서울모터쇼에 꾸준히 참석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해왔지만, 올해는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서울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판매중지 여파로 참가비용 부담이 커서 내부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우디의 경우 마땅히 선보일 신차도 없기 때문에 고심 끝에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아우디는 판매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폭스바겐은 거의 판매가 없는 상황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FCA코리아(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람보르기니 등도 불참한다.

     

    볼보차코리아는 글로벌 차원에서 대륙별로 하나의 모터쇼에만 참석하기로 하는 규정 때문에 서울모터쇼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제네바모터쇼, 북미의 경우 디트로이트모터쇼, 아시아에서는 상하이모터쇼에만 참석하고 있다.

     

    람보르기니서울의 경우 2015년에 처음으로 서울모터쇼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보름을 남겨놓고 돌연 철회한 바 있다. 올해는 아예 참석하지 않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이외에 다른 업체들은 예년처럼 서울모터쇼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산차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입차에서는 BMW, MINI, 벤츠, 토요타, 렉서스, 푸조, 시트로엥, 혼다, 닛산, 인피니티, 재규어, 랜드로버, 포드 등이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