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공개 직후 거래량 '254% 증가'

엔씨소프트 주가가 자사 IP로 제작된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고공행진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20일 종가)는 31만4000원으로 약 4년 9개월 만에 30만 원 선을 넘어섰고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날 대비 21% 큰 폭 오르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6조885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거래량에서 크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의 주식 거래량은 게임이 출시된 지난해 14일에도 직전 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제3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한 달 만에 2060억 원의 매출 실적을 공개한 바로 다음 날인 19일, 전일(15만5163건) 대비 254% 급증한 55만여 건을 기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에 따른 주가 급상승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을 8.89% 가지고 있어 수익을 같이 내고는 있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사의 리니지 IP를 활용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레볼루션의 인기와 대조되는 것이 그 이유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예상을 뛰어넘는 큰 흥행은 올해 상반기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에게 모바일 RPG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IP 협약을 체결한 타사의 게임과 계속해서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게 된다면, 그 부담감은 엔씨소프트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기 때문이다.

레볼루션이 이미 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어서 리니지M이 출시 후에 당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지라도 자사 IP에 대한 자부심을 세우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온라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해도 모바일(리니지M)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모바일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원작의 감성을 최대한 잘 살리는 것이 성공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