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롯데칠성·롯데제과·롯데푸드 등 4곳 합병 검토

롯데, 지주사 전환 놓고 형제간 '경영권 분쟁' 다시 수면 위로

신동빈·신동주 각각 롯데쇼핑 주식 담보로 대출
신동주 법원 성년후견 개시 결정 '재항고'

안유리나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1.26 11: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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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각 사



잠잠했던 롯데 경영권 분쟁이 다시 수면위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시작하려는 신동빈 회장의 행보에 신 전 부회장이 실탄을 마련하고 영향력 행사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달 들어 4차례에 걸쳐 은행·증권사와 롯데쇼핑 주식 250만5000주에 대한 담보 계약을 체결했다.
 
25일 종가(22만4000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611억원에 이른다. 신 전 부회장은 담보 인정 비율에 따라 계산하면 3360억원 가량을 대출받은 셈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을 위한 실탄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대출받은 자금으로 다른 롯데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는 등 경영권 확보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계열사를 분할·합병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최근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계열사 4곳은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결국 4개 계열사 가운데 일부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롯데의 지주사 전환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록 해석된다. 이를 막기 위해 신동빈 회장도 이달 들어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1000억원 가량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다시 한번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간의 경영권 다툼이 예상된다.
 
최근 롯데는 면세점 특혜의혹으로 특검 수사의 타깃이 되고 있다. 또 사드배치 부지 제공, 호텔롯데 상장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사드라는 예상치 못한 정치적 이슈의 악재까지 겹치며 롯데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경영권 분쟁까지 또 다시 떠오르고 있다"면서 "경영권 분쟁이 롯데의 발목을 잡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법원의 성년후견 개시 결정 항고 기각과 관련해 재항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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