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세, 中 수출쿼터 축소 등 시장환경 우호적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영향 수요 축소 이어질 경우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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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은 올해 국제유가 상승 및 중국의 수출쿼터 축소 등에 따라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석유제품 수출액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급상승한 국제유가 영향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평균 유가는 지난해(42 달러)에 비해 약 20% 가량 오른 50 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액은 200억 달러 후반대에서 3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의 경우 저유가로 인해 전년 대비 20% 감소한 227억637만 달러를 나타내는 데 그쳤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이 예상돼 수출물량 증대시 석유제품 수출액 3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물량 역시 단기적으로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쿼터 축소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국영 4개사에 대해 올해 첫 번째 석유제품 수출쿼터를 전년 대비 42% 축소한 1240만t을 부과했다. 

매년 첫 번째 수출쿼터가 가장 높게 발표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중국의 수출 규모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 시장은 국내 석유제품 전체 수출량의 20% 수준에 달하는 상황에서 향후 수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정책 강화 및 고유가 전환 등 돌발변수 발생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역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석유제품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중국산 경유 수입 등 리스크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대비 0.7% 증가한 4억5524만6000 배럴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품별로 경유가 전체의 37%인 1억6827만 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항공유(21%), 휘발유(16%), 나프타(10%)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