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분담 비율 따라 부담했는데…사실인양 '언론 플레이'""70억, 전경련 사회공헌기금서 지출…미얀마 대사 임명 관여도 안해"


  • 삼성이 보수 성향 단체들의 '관제데모'를 집중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사자인 삼성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의혹이 사실인양 확산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보수 단체들의 관제데모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청와대가 4대 기업에 70억원을 걷어 보수 단체에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입을 빌려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주도한 회의에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이 수차례 참석했고, 지원 대상과 액수 등을 직접 논의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삼성과 전경련이 지원금을 배분해 다른 기업에 차등 배분하는 형식으로 보수 단체를 우회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성은 해당 의혹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전경련과 삼성이 전체 지원액수를 정해 다른 기업들에 차등 배분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삼성 한 관계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4대 기업이 70억원을 보수 단체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70억원 중 50억원은 전경련의 기존 회비인 사회공헌기금에서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5년 말 4대 기업이 추가로 21억원을 특별회비 형식으로 추가 부담한 적은 있다"면서 "삼성은 전경련이 정한 4대 기업 회비 비중에 따라 9억원을 부담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을 포함한 기업들은 그동안 청와대가 지원금과 대상을 정해 전경련에 통보하면 회비 배분기준에 따라 지원금을 납부해 왔다. 삼성 역시 다른 그룹과 동등한 위치에서 참여해 분담비율에 따라 지원금을 부담한 것이다.

    삼성은 김완표 미래전략실 전무가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주도한 지원 회의에 참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회의가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 전무가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신동철·정관주 전 비서관과 주기적으로 만나 지원 문제를 상의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전무는 회의 자체에 참석한 적도, 회의가 있었는지도 몰랐고 정무수석실 비서관과 전경련 부회장을 함께 만났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삼성전기 출신 유재경 미얀마 대사의 임명과정에 최순실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유 대사가 전무로 퇴임한 2014년 말부터 퇴임 프로그램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대사 선임 및 진행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유 대사는 1985년 삼성전기에 입사해 상파울루사무소장, 유럽판매법인장,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뒤 2014년 말 퇴임했다"며 "대사 선임 과정과 관련된 모든 것은 삼성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