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출하량 3억1천만대…2위 '애플'에 1억대 앞서"'갤S7-중저가' 판매 호조 기반…IM부문 영업익 11조 육박"
  • 갤럭시S7 언팩 행사장 모습. ⓒ삼성전자
    ▲ 갤럭시S7 언팩 행사장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갤노트7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점유율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2위 애플보다 1억대 많은 연간 판매율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3억100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2억1500만대)과 화웨이(1억3000만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에는 중국의 오포(9250만대)와 비보(7170만대)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갤노트7 단종 여파가 불어닥친 지난해 4분기 77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2위 애플(7830만대)에 분기 점유율 선두 자리를 내줬다. 2011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10월 중순 단종된 갤노트7 교체 수요를 애플 아이폰7이 고스란히 가져갔다. 특히 애플 충성도가 높은 북미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증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3개월새 8.6%p 증가한데 반해 삼성의 점유율은 8.3% 하락했다.

    하지만 애플에 1위를 내준 삼성이 연간 출하량에서는 출하량 격차를 더욱 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은 상반기 전략 히트작인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 A·E·J 등 중저가 라인업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격차를 벌였다. 특히 북미시장을 제외한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독보적인 점유율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매출 100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810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3조2500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700억원 늘어난 성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디자인 차별화와 카메라 성능 확대 등 소비자 사용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의 경영 체제를 강화해 제품 안전성에 있어 새로운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