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조1437억…전년比 26.2% UP주담대 늘며 이자이익·수익성 증가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KB금융지주가 2011년 이후 5년 만에 2조 클럽 재입성에 성공했다. 

    KB금융은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2조143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4분기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과 일부 일회성 손실로 분기 실적은 소폭 줄었지만 견조한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덕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국민은행 여신 규모가 늘고 조달비용을 줄이면서 순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은행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 220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4% 늘었다.

    지난해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1분기 1.56%에서 4분기 1.61%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 순수수료이익도 1조5849억원으로 전년보다 3.3%로 늘어났다. 현대증권 편입 효과로 4분기 순수수료 이익은 3분기보다 27% 증가한 4769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그룹 내 덩치가 가장 큰 국민은행의 성적은 전년보다 우울하다.

    지난해 은행의 순이익은 9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는 희망퇴직으로 인해 200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이 늘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한 덕분에 은행 실적은 늘었지만 희망퇴직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할 경우 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1조4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연체율은 0.35%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분기와 전년말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9%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46%를 기록하며 전분기 및 전년말 대비 각각 0.15%포인트, 0.01%포인트 개선됐다.

     
  • ▲ ⓒ KB금융지주
    ▲ ⓒ KB금융지주

4분기부터 그룹 실적에 100%에 반영되는 KB증권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체면을 살리지 못했다. 

4분기에 금리 및 환율변동 등으로 13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순이익에도 약 620억원의 손실 영향을 입혔다.

국민카드의 4분기 순이익은 817억원으로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했다.

한편, KB금융은 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 2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