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3.3% 증가…4분기 순익 445억순이자마진 개선 및 자산 클린화 효과
  • ▲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BNK금융지주 본사 전경. ⓒ뉴데일리DB
    ▲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BNK금융지주 본사 전경. ⓒ뉴데일리DB
    BNK금융지주가 지난해에도 지방은행 왕좌다운 능력을 뽐냈다.

BNK금융지주는 9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6년 누적 당기순이익 5016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4855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3.3% 증가한 수치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를 보여주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4분기 당기순이익만 보더라도 전년 대비 147.2% 큰 폭으로 증가한 445억원을 나타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핵심예금 증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의한 이자이익 증가 및 자산 클린화를 통한 충당금 전입액 감소가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는 부산·경남지역 기반 산업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잠재웠다.

자산건정성 관리 능력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7%로 전년 대비 0.33%포인트 개선됐으며, 연체율도 전년 대비 0.04%포인트 개선된 0.65%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1.17%, 1.93% 포인트 상승한 12.86%, 9.2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바젤3 자본적정성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위험가중자산 철저히 관리한 덕이다.

현재 추진 중인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후에는 추가적인 비율 상승이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269억원을, 경남은행은 1.1% 감소한 20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비은행 계열사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도 눈에 띈다.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은 각각 31.5%, 20.5% 증가한 572억원, 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 총 당기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BNK금융지주 박영봉 전략재무본부장은 "지난해에는 그룹 IT 센터 착공과 모바일 핵심 채널인 '썸뱅크' 출범으로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원프로세스' 추진을 통한 그룹 경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비은행 계열사의 지속 성장을 통해 고객과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