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동양시멘트 인수, 레미콘+시멘트 '시너지'건설경기 호조까지 겹치면서 실적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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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표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5년 9월 수직계열화에 따른 영업 효과가 시너지로 표출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비상장사로 매출액 공시 의무가 없지만, 현재 감사를 통한 실적 결산이 진행이다.

    삼표는 건설경기 호조와 더불어 수직계열화 이후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미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표가 32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이에 대해 삼표 측은 해당 수치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그럼에도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 대한 관측에는 부정하지 않고 있다.

     

    삼표 관계자는 "현재 실적 결산 작업 중에 있어 정확한 실적을 언급할 수 없지만, 역대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며 "올 3월에 감사 결과를 공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표가 지난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부분은 수직계열화 효과 때문이다. 건설경기 호조로 시멘트·레미콘 업황이 호조를 이룬 측면도 있지만, 수직계열화 이후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간 영향이 크다. 

    삼표는 지난 2015년 9월 8000억원에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삼표산업, 삼표기초소재, 동양시멘트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효과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삼표는 지난해 발표된 '2015년 레미콘 출하량'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2006년부터 줄곧 1위를 지켰던 유진기업을 넘어선 결과다. 삼표는 전국 레미콘 출하량 757만㎥를 기록하며, 744만㎥의 유진을 근소하게 앞섰다.

    삼표산업의 지난해 상반기 실적도 삼표산업, 삼표기초소재, 동양시멘트 등 3개 기초자재 계열사에서 총 7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9%나 늘었다.

    삼표는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레미콘의 기본 원료인 시멘트 수급이 안정화됐다. 동양시멘트는 업계 1위 쌍용양회와 2위 한일시멘트, 3위 성신양회에 이어 업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생산능력 역시 연간 1100만톤(t)으로, 국내 업체들 중 두 번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표그룹이 동양시멘트를 인수한 뒤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며 "삼표그룹의 수직계열화 효과로 인해 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