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기준 684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1.4%과다 경쟁으로 2015년 업계 영업손실 511억, 성장 한계 도달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알뜰폰이 본격 도입된지 6년만에 가입자 7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단,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6년 전과 비교해 외형은 확대됐으나 성장 둔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684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1.4%를 차지했다. 조만간 7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은 지난 2011년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임대·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서비스와 동일한 품질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더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알뜰폰 업체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요금제 및 유통망 확대 등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일례로 에넥스텔레콤은 지난해 1월 별도의 기본료 없이 음성통화 50분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같은 해 11월에도 2년 약정 시 별도 기본료 없이 무료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출시 첫 날부터 3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지모바일은 기존 통신사 대비 20% 이상 저렴한 월 2만9700원에 6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맞불을 놨다. 헬로모바일은 올해 초 잔여 데이터를 요금 할인에 활용하는 유심 요금제로 인기를 끌었다.

    알뜰폰의 가장 큰 단점인 부가 서비스 부문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오는 4월 통합 멤버십 서비스 '알뜰폰 케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협회 소속 사업자 17곳이 모여 단말기 분실·파손보험, 음원 스트리밍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처럼 알뜰폰 업체들이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 둔화 탓이다. 알뜰폰은 출시 후 약 4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점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127만명에 불과했던 가입자수는 지난 2014년 458만명으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가입자수는 592만명으로 증가율 30%에 그쳤다. 지난해는 16%의 증가율로 더욱 하락했다.

    이를 두고 알뜰폰 가입자수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를 넘어서면서 성장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실적 부진도 두드러졌다.

    알뜰폰 업계는 지난 2015년 전체 영업손실 5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이동통신 3사의 3%인 6700억원대에 불과했다.

    알뜰폰 업체는 현재 40곳으로 과다 경쟁에 빠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 둔화까지 겹치면서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