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매진행건수 9398건… 역대 3번째 최저치올 들어 물건감소 지속… 업무상업‧토지 하락세
  • ▲ 최근 1년 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 지지옥션
    ▲ 최근 1년 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 지지옥션


    지난 12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올 들어 6.3%p 하락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전월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인지 본격적인 낙찰가율 하락 전조인지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1.6%로, 전월 77.9% 대비 6.3%p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수도권 낙찰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8.5%p 하락한 72.1%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은 0.9%p 하락한 반면, 업무상업시설과 토지는 각각 7.9%p‧7.6%p씩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아직 높게 형성돼 있고, 전라권과 제주 토지경매도 아직 활황인 만큼 본격적인 하락으로 보긴 다소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격적인 낙찰가율 하락도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경기침체로 인한 경매물건 증가를 기대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막상 1월 경매시장부터 물건증가 조짐이 전혀 없고, 향후 수요만큼 물건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고가경쟁에 지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본격적으로 낙찰가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1월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9398건으로 역대 3번째로 낮았다. 다만 낙찰률은 40.9%(3840건)로 3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3.9명으로 전월 대비 0.1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