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 안희정·이재명 대선주자 참석정권 교체 앞두고 금노 표심 잡기 '분주'
  • ▲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금융노조
    ▲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금융노조
"금융산업을 존중하는 정권교체와 함께 해고연봉제 도입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 및 취임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허권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에서 성과연봉제, 임금삭감 등 노동자 탄압이 가중됐고, 무한경쟁으로 피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 교체의 시대를 앞두고 노동을 소중히 여기는 정권을 맞아야 한다"며 "금융노조 정책을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하고 10만 금융노동자들과 정권 교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참석, 금융산업 노동조합 표심 잡기 공략에 나섰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투자가 더 많은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고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기존 일자리들의 임금·소득 양극화로 이어지는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은 시민과 소비자, 기업가, 노동가가 주도적으로 경제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며"며 "금융산업 혁신도 노조가 주도해 관치금융으로부터 벗어나자"고 언급했다.

이재명 성남지사는 루즈벨트가 시행했던 뉴딜정책을 예로 삼으며 노동의 질적 성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1930년대 루즈벨트 대통령은 증세, 복지를 확대해 대공황을 탈출하고 미국 경제 50년 호황의 토대를 구축했다"며 "비슷한 상황에 처한 대한민국 역시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일자리 확대, 노동권 강화 등 노동자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며 "4차 산업 혁명에 맞는 노동 환경을 만들고 자본에서 노동자 중심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금융 민주화 의지를 나타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건전한 금융생태계를 조성하고 관치금융을 청산하겠다"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공공성을 강화해 노동이 존경받는 공정한 세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교섭 복원추진 ▲성과연봉제 저지 ▲과당경쟁 해소 및 고용안정 강화 ▲금융자율경영 확립과 낙하산 인사 방어 등을 사업계획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