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상반기 대규모 적자 시현하반기 흑자전환·전년比 순익 줄었지만 대체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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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금융이 지난해 3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0.2%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적자를 낸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흑자를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농협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6051억원에 달했다. 

    이는 농협법에 따라 농협 고유 목적 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연결기준 총자산은 366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 증가했다. 신탁과 AUM(운용자산·Assets under management)을 합산한 총 자산은 461조2000억에 달한다.

    대출채권은 전년말 대비 11.7% 증가한 221조2000억원이고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9% 증가한 196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2%(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0.95%포인트 개선됐고, 총자본비율은 13.54%로 전년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주력계열사인 농협은행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금융지주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상반기 329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으나 하반기 1111억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은행 이자이익은 4조3821억원으로 전년보다 3.7%증가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은 각각 201조9000억원, 19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11.5%, 8.8%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각각1.36%(추정치), 0.59%로 2015년 말 대비 0.91%포인트, 0.12%포인트 개선됐다.

    농협생명은 전년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1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수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농협손해보험도 농작물 재해보험금 지급으로 인해 순이익이 353억원에 그쳤다. 2015년 말보다 순익이 6.4% 감소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만 선방했다. 전년 보다 9.8% 오른 2361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견고한 실적을 나타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 해 비상경영을 통해 리스크관리 강화와 자산건전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올해 경제와 유통부문을 연계한 범농협 시너지 강화로 농협만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수익성개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