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 정책본부 황각규 운영실장(사장).ⓒ롯데그룹
    ▲ 롯데 정책본부 황각규 운영실장(사장).ⓒ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최순실 게이트로 미뤄왔던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다음주 단행한다.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사장과 소진세 사장이 각각 경영혁신과 준법경영·사회공헌을 이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에 걸쳐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사장 및 임원 인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2개월 이상 미뤄졌던 정기 임원 인사가 드디어 이뤄지는 것이다. 오는 21일에는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화학 및 식품 계열사들이, 22일에는 유통, 23일에는 서비스 계열사들의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故 이인원 부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2인자' 자리에 누가 오를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현재로써는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사장이 가장 유력하다. 황 사장은 정책본부를 대신할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 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 체제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으며, 롯데 내부에서 황 사장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황 사장이 경영혁신실장으로서 그룹 전반에 대한 기획 업무 등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사장과 함께 2인자로 거론된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은 준법경영과 사회공헌활동을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존경받는 롯데', '투명한 롯데'를 만들겠다던 신동빈 회장의 미션을 소 사장이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그룹은 맥킨지 컨설팅 결과에 따라 유통·화학·식품·서비스 등 4개 사업군(비즈니스 유닛·BU)으로 나누고 각 대표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4개 BU의 책임자는 현재 각 사업군의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롯데케미칼·롯데제과·호텔롯데 대표가 겸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유통 BU장은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화학 BU장은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컨트롤타워였던 정책본부도 기존 7개실에서 4개실로 축소되고, 인원도 250명에서 150명 가량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